사고가 난지도 어언 3주가 되어가는군요.
지난 2월4일 3박4일일정으로 휘팍에 도착해서 딱 한시간타고서는 사고가 났으니.
사고는 디지에서 간밤의 제설로 인해 디지 중간에 얼음동산이 만들어져있는 상태였고,
나는 벌써 디지를 서너번 탔기에 그 얼음동산을 피해 돌아서 백턴을 들어가고 있었고,
상대방은 그 얼음동산을 파악하지 못한채 내려오다 누워있는 나를 보았지만, 얼음위라 방향을 틀지도 서지도 못하고 그냥 나의 등과 옆구리 사이를 데크의 노즈부분으로 치고 들어온 것 같습니다.
처음 패트롤, 두번째 응급실, 세번째 진부정형외과, 그런데 진부정형외과에서 엑스선까지 다 찍고서는 갈비뼈 "하나"골절진단, 그래서 갈비뼈골절이야 그냥 누워있는 것 뿐이라더라며, 윤승과 현주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난 그냥 시즌방에서 이틀밤을 더 뭉게고 있었지요.
토요일 부산 내려와서 월요일까지 집에서 누워있다가, 월요일 우리병원(정형외과)에서 사진찍어보니 갈비뼈 4개골절 그리고 CT를 찍어보니 왼쪽 콩팥이 찟어져서 피가 많이 나 상태. 일단 우리 병원에 입원. 갈비뼈야 시간이 자나면 붙으니 걱정할 것을 아닌데, 문제는 콩팥. 이게 출혈이 멎지않거나 염증이 생겨서 사태가 심각해지면, 의사들은 냉정하게 콩팥은 두개나 필요없으니 하나는 떼어낸다고 하네요. 헐. 그래도 조물주가 우리 몸에 두개를 만들어 놓았을 때는 어딘가는 필요한 부분이 있을텐데 말이죠.
그래서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하여 울산에서 가장 큰 병원중의 하나인 동강병원에 입원 2주동안 집중 지혈제와 항생제 투여. 근데 힘들었던 것은 부러진 갈비뼈가 계속 콩팥을 더 찌를수 있으니 침대위에서 절대안정(24시간중 23시간정도는 침대에 누워있어야함, 앉아있어도 않됨) 다행히 콩팥이 잘 아물어서 오늘 동강병원을 퇴원하고 우리병원 다시 입원하니 이렇게 홈피도 접속하고하내요. 윤승, 그 날 점심때 받아 놓았던 그 소주 한 잔. 마셨더라면 x될 뻔 했더라고.
비뇨기과의사 말이 앞으로 두세달은 술도 운동도 하지마라네요. ㅎㅎ
난 이번 시즌은 확실히 접은 것 같네요.
회원 여러분에게 염려를 끼쳐드려서 미안하고요,
여러분은 꼭 안전보딩하시고 다음 시즌에 뵙시다.
PS. 그래 그때 대환이가 상체보호대 운운할 때 귀를 쫑긋 기울여 들었어야 하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