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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217   글쓴이: 희노애락/상경   조회: 180   날짜:200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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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남자&여자&아줌마

남자&여자&아줌마
 대한민국에는 3가지 성(性)이 있다고 합니다.
남자여자 그리고 아줌마...
그리고 아줌마의 반대는 아저씨가 아니라 처녀라고 합니다. ^^
 
 
아줌마라는 호칭?
아줌마는 처녀가 결혼을 하고 나면 얻게 되는 호칭입니다.
그런데 처녀를 아줌마로 부르면 대부분 질색을 합니다.
아마도 아줌마라는 단어로 연상되는 여러가지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예를 들어 볼까요?

촌스러운 패션을 보고 '아줌마 스타일' 이라고 합니다.
모임에서 목소리를 크게 하면 '아줌마들 처럼 왜 떠드냐..'고도 하죠.
집에서 연속극의 슬픈 장면에 취해 훌쩍거리면..
함께 보던 남동생이 핀잔을 줍니다... "아줌마처럼 연속극 보고 울기는..."
남친과 팔짱끼고 백화점 구경하는데 깜짝 세일 매대에 몰려 있는
여자들을 보고 남친은 이렇게 얘기 합니다.
"하여간 아줌마 들이란...쯧쯧"
 몇달 만에 만난 친구가 그동안 살이 찐 나를 보고..
"아줌마 몸매 다 됐네..." 고 약을 올리죠....등등등
 
이런 예로 보아서 아줌마라는 호칭의 의미가 결혼을 한 여자를 의미하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줌마라는 호칭에는...
부엌, 청소, 육아, 비호감 외보, 극성스러움, 수다스러움, 강한 정신력


살찐 몸매 식탐, 촌스럼등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 같아요.



결혼을 한 남자를 아저씨라고 하지만...
아저씨라는 호칭에 담겨있는 의미는 아줌마에 담겨있는 의미와 다른 것 같아요.
 
왜 아줌마라는 호칭에서 이런 의미가 전달될까요?
 
저는 이렇게 된 이유 중에는 남성들의 뿌리깊은 우월주의와 조선시대에서 계승된 유교사상에도 원인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결혼 한 여자는 자신의 인생을 포기하고 남편과 자식만을 위해 사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납득할 수 없는 우리의 전통 말이예요.. ^^
 
그렇지만 이러한 것 보다 더 근본적인 원인은 아줌마란 호칭을 얻게 되면서 부터
스스로 여자임을 포기하고 살았던 저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아줌마들과 제 남편을 포함한


아줌마들의 남편들에게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결혼식장에서 주례사에 가장 많이 쓰는 말은
"이제 두사람은 인생의 새로운 출발  어쩌구..."라는 말입니다.
그렇습니다...결혼은 분명히 인생의 새로운 출발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요?
 
 
아줌마로 사는 기간
 
여자가 아줌마로 사는 기간이 얼마나 될까? 라는 계산을 해 봤습니다.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26세 라고 합니다.
대학을 나와서 22세 부터 4년 정도 사회생활을 하고 결혼을 하게 됩니다.
고등학생인 18세까지는 여자로서 산다기 보다는
여고생이라는 신분으로 산다고 해야 맞겠죠.
그리고 대학생이라는 호칭으로 4년동안 불리워 지다가 
졸업을 하게 되면 아가씨로 4년동안 불립니다.
이후 결혼을 하게 되고 드디어 아줌마라는 호칭을 얻죠.
아줌마로 대략 30년을 살게 됩니다.
손주를 보고 나면 드디어 아줌마는 할머니로 레벨업 되죠.^^ 
이후 20년 동안은 할머니입니다.
 
여자가 일생동안 불리워 지는 호칭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까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12년> = 딸내미
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  < 6년> = 학생
대학생 시절                  < 4년> = 학생
결혼 전까지                  < 4년> = 아가씨
결혼 후                       <30년>= 아줌마
손자 본 후                    <20년> =
할머니 
 
아가씨라고 불리우며 싱싱하고 풋풋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기간은 호칭으로 보자면 고작 4년이네요.
반면 아줌마부터 할머니로 불리우며 사는 기간은 무려 50년 입니다.

이글을 읽으시는 아가씨들께서는  - -
이제 아줌마를 나쁜 의미의 상징으로 부르지 마세요.
기껏해야 4년안에 님도 아줌마가 되거든요... ^^
 

몸짱아저씨는 왜 없을까?
저로 인해서 몸짱이라는 단어가 생겼지만...뒤에 아줌마라는 호칭이 붙었습니다.
차인표씨도 결혼을 하고 열심히 운동하는 분인데 몸짱아저씨라고 불리지는 않는데 말이죠 ^^??? 

 
여자의 행복
아이를 갖게 되면 아이를 낳고 그 아이가 스스로 활동을 할 수 있을 때 까지
엄마들은 육아에 전념하게 됩니다.
이러한 육아는 여자들이 맡는 것이 당연하며 -
이것은 여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가족들의 식사를 챙겨 주는 것 또한 여자가 할 일이 맞고
역시 여자만이 느낄 수 있는 보람입니다.
 
그렇지만 여자가 누리게 되는 행복감은 이러한 육아와 살림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예쁜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하고 싶고...
때로는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따듯한 커피 한잔과
치즈케익을 먹으며 잡지도 뒤적거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팔짱을 끼고 강가를 걸으며 키스도 받아 보고 싶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려서 파티에서 춤도 춰보고 싶고...^^
노래방에서 신나게 노래도 불러 보고 싶답니다.
밀리언 달러 베이비를 남편과 함께 팝콘을 먹으면서 보는 것은
상상만 해도 행복합니다.
 
이렇게 작은 것에서도 여자들은 행복을 느낀답니다.
 
 
행복을 미뤄 두지 마세요.
 많은 부부들이 행복을 미루고 당분간만... 고생을 하자고 약속합니다.
당분간이요?
 
아이를 낳고 나면 학교 보낼 때 까지만...
학교를 보내고 나면 졸업 시킬 때 까지만....
졸업을 하고 나면 시집,장가 보낼 때 까지만....

 
한국의 부부들은 아이들을 위해 -
자신의 행복을 미래의 성공 이후에 누리겠다고 약속하고..
현재의 행복은 미뤄 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모든 목적을 완수? 했을 때 행복을 찾는다 한 들 - -
그때는 이미 부부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호칭이 붙어져 있게 됩니다.
 

나를 슬프게 하는 리플
저에 대한 기사가 나오거나 방송이 나오면 게시판에 많은 리플이 달립니다.
리플의 갯수를 세어 보면 기분이 좋아지지만 - 
내용을 읽어 보면 우울해 질 때도 있습니다.
우울해 지는 기분은 분노가 아니라 일종의 슬픔 같은 것 때문입니다.

표현이야 어찌 됐던 남자들의 경우 -
"아줌마가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운동은 무슨 운동.."이라는 내용이
가장 많은 것 같아요.
대게 남성 분들이 쓴 리플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글에는 기분이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서 대답해 드릴께요.
"나름데로 살림을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나를 슬프게 만드는 내용은 ...
"애 키우고 살림하느라 시간과 여유가 없는 데 왜 나서서 외모지상주의를 부추키느냐?"


항의하시는 저와 같은 아줌마들의 리플입니다.
 
운동은 자기 자신의 건강을 위해 하는 것인데...우리 아줌마들에게는 운동을 할 시간조차 없나?
기껏 하루에 한두시간도 자기 만의 시간이 없단 말인가?
우리나라의 아줌마들은 일하는 기계인가?
또한, 운동을 하면 건강해 지고 건강해 지면 자신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좋은 건데..
왜? 아줌마가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은 외모지상주의가 되며 사치가 될까?

그런데 돌이켜 보면 저도 6년전에 몸짱아줌마가 나타났다면
저도 이런 리플을 달았을 지 모르겠어요. ^^ 
그 당시에 제 체중은 70kg에 육박했고....
매일 뚱뚱하다고 남편에게 놀림을 당했으며 우울증까지 있었거든요.

어떤 아줌마는 -
집안일을 하고 나서 짬이 나면 낯잠을 자고
TV 를 보며 잡지를 읽고 친구와 전화통화를 합니다.
그리고 남편이 들어 오기만을 하염없이 기다립니다.
제가 6년전에 그랬습니다.
 
반면 짬을 내서 운동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살림을 하는 아줌마들도 있습니다.
운동을 하게 되면 체력이 좋아지기 때문에 잘 지치지 않게됩니다.


집안일도 더욱 활기차게 하고 에너지가 넘쳐서 매사를 능동적으로 처리합니다.
남편은 어서 빨리 일이 끝나서 집에 들어가는 시간만을 기다립니다.
매력있고 활기찬 아내를 보면 직장에서의 피로도 풀리거든요

 
남자는 건강을 위해..여자는 외모를 위해?
 과연, 남편이 회사끝나고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한다고 해도
외모지상주의라고 얘기할까요?
왜? 열심히 운동 하는 아저씨는 건강을 위한 것이니까 욕 먹을 일이 아니고..
운동을 하는 아줌마는 외모밖에 모르는 여자라며 욕을 먹어야 하는 걸까요?
그리고 몸매를 예쁘게 만들고 싶어서 운동을 하면 또 뭐가 나쁜건가요?
아줌마는 몸매가 예쁘면 안되는 것인가요?
 저는 이렇게 생각하는 데 - - 
많은 아줌마들은 스스로를 비하하며 
여자임을 포기하고 각박한 인생을 사는 것 같아서 안타깝습니다.

 
비만의 원인은 가사일
사실 우리나라의 아줌마들이 비만이 되는 이유는  -
남편과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느라 바쁘기 때문입니다.
가사일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운동효과를 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힘들 뿐이죠.
그리고 아이문제, 가족문제, 남편 문제등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탄수화물(밥+빵등)로 풀고자 하는 본능이 사람에게는 있습니다.
그래서 먹게 되고....결국 비만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정도 모르는 남편은 뚱뚱하다고 핀잔주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편의 마음이 상할까봐..
남편 앞에서 아줌마들은 웃고 맙니다.
남편이 출근하고 나서 뚱뚱하다는 말을 들은 충격에
거울을 보며 처참해 지는 아내의 슬픈 표정을 남편들은 상상할 수 있을까요?
무심코 던진 돌에 개구리가 죽을 수 있답니다. ^^
아저씨들 아내에게 말조심 하기 ~~ ^^
 
하여간 아줌마들이 운동을 해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자고 하는 것을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여자라고 비난하지 말아 주시길..

"몸짱"이라는 말이 저로 인해서 만들어 졌으니까
그 정의도 제가 내려 보겠습니다.

몸짱이란,.
"운동을 통해 꾸준한 자기 노력으로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매를 지니게 된 사람"
 
저도 내년이면 사십이세가 되는 아줌마 입니다.


부엌일을 하고 집안 살림과 빨래도 합니다.
아이를 학교에 보내고 숙제도 함께 하며
휴일에는 아이들과 가끔 공원으로 놀러도 갑니다.
시 어머니께 만들어 놓은 반찬도 보내고
친정엄마의 건강을 위해 건강식품도 홈쇼핑으로 주문을 해서 보내드리곤 합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재미있게 운동을 합니다. 
그래서 건강해진 체력을 바탕으로 남들과 똑같이 주어진 시간을
좀더 행복하고 활기차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국가별 행복 만족도

자신의 국가에서 살고 있는 것이 가장 행복하다고 느끼는 국민은?이란 흥미있는 조사 자료가 있습니다.
알려 드려 볼께요.
 
1위는 베네수엘라 라고 합니다.
2위는 나이지리아죠..
주목할 만한 나라는 필리핀 입니다.
무려 6위 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잘 산다는 미국은 8위죠.
일본, 한국등은 아예 순위권에 없네요.
 
이것만 봐도 경제력과 행복이 비례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운동해 보세요.
 
이글을 읽으시고 계신 아줌마들은 - -
행복을 미뤄놓고 각박하게 사시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행복한 순간이 오면 그때 그때 마음 껏 누리시길 ~~ 
 
오늘 가족이 모두 모이면 운동화로 갈아 신고 산책을 나가 봅시다.
그리고 함께 웃으면서 조깅도 해 보세요.
하늘을 향해 소리도 질러 보시구요.
조금 쑥스럽더라도 사랑하는 남편과 눈도 맞춰 보세요.
 
혹시 이글을 읽는 분이 아저씨라면 -
당신과 자녀들을 위해 여자라는 사실을 잃어 버리고
아줌마라고 불리우며 30년 -
그리고 할머니로 20년을 당신 옆에서 살아 가야 할 사람이
바로 당신의 아내라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당신이 사랑해 주지 않으면 누가 사랑해 줄까요?
 
손이 거칠다고  - -
뱃살이 나왔다고 핀잔 주지 마세요.
당신과 두분이 만든 아이들 뒷바라지 때문에 그런 모습으로 변한겁니다.
 
그리고 항상 당신의 아내는 아줌마이기 이전에 
당신보다 훨씬 감상적인 여자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 주세요.
 
그리고 미래에 성공한 후에 누리고자 담보 해 놨던 행복을 당장 찾으세요.
행복은 쓰면 쓸수록 이자가 붙어서 점점 커진답니다.
 

아줌마가 아줌마에게...
 
한국의 아줌마들 - 잊지 마세요!
당신은 아줌마이기 이전에 여자 입니다.
 
당당하게 여자의 행복을 누리며 사시길 바랍니다.



 
(40세 기념 수영복 포즈 ^^) 
 


 


낚시꾼의 행복 

오늘 글이 길었죠?
마지막으로 책에서 읽은 글을 생각나는 데로 올려 볼께요.
많이 알려진 얘기지만 혹시 안 읽으신 분이 계실까봐 올려 봅니다.
 
어느 미국인이 아마존 강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원주민을 만났데요.
그 미국인과 낚시꾼이 이런 대화를 했다고 합니다.
 
미국인: "하루에 고기를 몇마리 잡으세요?"
낚시꾼: "한마리를 잡습니다."
미국인: "그리고는 뭘하죠?"
낚시꾼: "고기를 팔아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도 부르곤 합니다.
            아이들과 장난도 치고 아내와 사랑을 나누면서 산책도 하죠."
미국인: "이런..저는 미국의 큰 투자회사 사장인데...당신은 그렇게 게으르게 살면 안됩니다.
            하루에 잡을 수 있을 만큼 최대한 고기를 많이 잡아야 합니다." 
낚시꾼: "고기를 많이 잡으면 왜 좋죠?"
미국인: "그러면 돈을 많이 모을 수 있습니다."
낚시꾼: "돈을 많이 모으고 나면요?"
미국인: "배를 사서 더욱 더 많은 고기를 잡는 겁니다."
낚시꾼: "오호..배...배를 산 다음에는 뭘하죠?"
미국인: "그리고 큰 선박회사를 차리고 주식시장에 회사를 상장 시킵니다."
낚시꾼: "그리고요?"
미국인: "다음에는 주식을 팔아서 재벌이 됩니다."
낚시꾼: "오우..대단합니다.. 그때 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미국인: "30년 정도면 충분 합니다."
낚시꾼: "재벌이 되고 나서는 뭘하죠?"
미국인: "그때는 친구들과 어울려서 술을 마시고 기타를 치면서 노래를 부르고
            손주와 장난을 치면서 아내와 행복하게 산책을 하며 편안한 노후를 사는 겁니다."
낚시꾼: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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