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오투 리조트에는 알파이너들이 없어서 거의 누가 누구인지 다 압니다.
주말 내내 타고 있어도 저를 포함해서 많으면 3명이죠; -ㅁ-;
사실 그만큼 열악한 환경이기도 합니다.
뉴스에서도 스키장이 아닌 공사장으로 나온다는;;
암튼 10일날 열심히 연습할려고 어색한 프론트 턴을 하고 있는데;;
제 앞에서 어떤 분이 아주 능숙하게 누워서 다니시는 겁니다.
잠시 깜짝 놀랐다가 본능적으로 청소부대 분일거란 생각에 바로 쫓아 가기로 결심했죠.
그런데 계속 그분께서 누워서 가시니 리프트쪽 사람들의 시선이 100% 쏠리는 겁니다.
오투에는 있을 수 없는 광경이 눈앞에 일어났거든요 ㅎㅎㅎ
그런데 본능적으로 생각이 든게 그분 포즈를 보면서 똑같은 포인트로 턴을 해야 겠다 생각했죠.
그래서 막상 누웠는데 정말 신기한게....
저도 되더랍니다. 슬로프 면에 더 가깝게 누워지면서.. 그리고 아예 생각도 안해봤던 백턴까지
많이 어설펐지만 연결 동작으로 되더랍니다.
시즌방 지인들이 직접 목격했는데 정말 두사람이 번갈아 가면서 서로 X 자를 그리면서 눕더랍니다.
물론 저는 많이 못누웠지만 다들 제가 갑자기 실력이 늘어서 놀랬답니다.
저도 신기했습니다. 그러면서 답답했떤 어떤 느낌을 한번에 확 풀게 되었죠.
그러다가 그분께서 잠시 멈춰 계시길래 얼른 옆에 따라가서
버릇처럼 데크를 확인하고 뒷뭉치와 장갑을 확인했죠.
청소부원이 맞더군요.
먼저 정중하게 인사드리고 .. 그리고 어찌나 반갑던지 ..
무당형님이셨습니다.
한창 익스할려고 게시판 열심히 뒤질때 뵈었던 닉네임의 소유자분을 직접 뵈니
너무 반갑고 신기했더랍니다.
그 후로 부터 무당형님께서 정말 친절하게 하나씩 하나씩 포인트 찝어 주시면서
계속 같이 탔죠.
덕분에 저도 놀랄 만큼 많이 늘었답니다.
하이원 가실려고 했다가 잠시 오투 들리신거라고 하시더군요.
정말 싫은 내색 하나없이 친절하게 하나하나 질문마다 다 대답해 주시고 자세 봐주시고 해서
너무 좋았는데 정작 형님께선 해준게 없다고 오히려 웃으시면서 말씀 해 주시니
정말 감사한 마음이 두배가 되더군요.
암튼 더 열심히 연습해서 빨리 어색한 자세들을 많이 고쳐야겠어요.
2월초에 휘팍 갈 예정입니다.
그 전까지 많이 어설퍼도 연결동작 완성해서 잘 강습 받을수 있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