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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45   글쓴이: 청소반장   조회: 989   날짜:2007-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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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베타카버님의 푸시풀턴 소고 2#



베타카버 (2007-01-18 14:23:55, Hit : 586, Vote : 1)



푸쉬풀턴에 대한 소고 #2 (完)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가지 당부해 둘 것이 있다. 필자는 몸을 완전히 슬로프에 눕히는 익스트림카빙을 아직 못한다. 이미 다음 익스트림카빙 카페에 청소반장님을 비롯해, 실제로 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필자가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푸쉬풀이라는 턴에 대한 분석이라는 과정을 통해 초기 입문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이며, 필자의 현재까지의 경험을 적은 것이지, 글이 푸쉬풀에 대한 교과서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필자의 글을 대충 읽고 슬로프로 나가서 몸으로 느껴보는 것임을 당부해 두고 싶다. "카빙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이다"




3. 턴궤적의 변화로 보는 푸쉬풀턴

아래 그림은 필자가 느끼는 푸쉬풀턴의 초기 단계의 전형적 카빙라인이다. 물론 정말 이런 라인이 그려지는지는 필자도 확인해 보지 못했으나 최소한 필자의 턴 느낌이 이러하며, 설명하기는 쉬운 턴궤적이라고 보긴 하지만 상당히 작위적인 느낌도 없지는 않다.

연한 회색의 턴궤적이 일반적인 턴궤적이며, 그 위에 군청색의 라인이 푸쉬풀턴의 궤적이다. 번호는 이전 Patrice의 익스트림카빙 시퀀스와 가급적 동일하게 맞추어 턴궤적상의 자세를 보기 위해 배치하였다.

편의상 두가지 그림을 위, 아래로 배치해 보기로 하자.





보통 턴의 발전은 롱턴에서 숏턴으로 가는 경향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긴 롱턴에서 좀더 세밀하고 여유있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 역시 롱턴을 기본으로 푸쉬풀을 설명할 것이다.

푸쉬풀턴의 한 턴을 Pushing, Pulling, 엣지전환의 3가지 구간으로 임의로 나누어 설명해 보겠다.

1) Pushing 구간

4~7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설명의 필요상 잠정적인 정의를 내려 보자. (이 구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엣지전환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푸슁 경우도 있고 턴이 그리 깊지 않은 경우는 7의 정점을 지나자 마자 풀링하는 경우도 있다. 턴의 진행 상황이나 슬로프 컨디션에 의해서도 이 구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편의상 푸슁이나 풀링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웬지 특이한 기술을 지칭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결론은 전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푸슁은 굽혀진 다리를 펴는 동작이며, 풀링은 펴진 다리를 굽히는 동작에 지나지 않는다. 푸쉬풀턴이 어렵고 새로운 기술이라는 생각 자체를 버렸으면 한다.

이 서서히 다리를 펴는 푸슁으로 인해 턴이 정점으로 갈 수록 일반적인 턴보다 턴반경이 작아지고, 원심력이 최대로 발생하며, 발생한 원심력에 버티기가 더 용이하다. 작아지는 턴반경에 의해 좀 더 누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카빙턴의 반경이 대체로 일정하다고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푸쉬풀턴은 턴의 진행중 그 반경이 변동폭이 좀 더 크다고 볼수 있다.

아무튼 Pushig이라는 것은 턴 정점까지 지속적으로 다리를 펴나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정의 할 수 있다.



2) Pulling 구간

7~10 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역시 풀링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는 최대 푸싱이후 라이더의 능력에 의거하여 언제든지라는 것도 성립된다. 반드시 7번부터 풀링이 시작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바란다)

최대 푸슁으로 계속 지속한다면 턴반경은 일정할 테지만, 무릎을 지속적으로 접는 과정으로 인해 턴곡률은 작아지게 되어 (즉 턴반경이 커지게 되고), 턴궤적상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Pulling의 효과에 대해서는 하단의 Swiss보다님의 컬럼 "푸쉬풀턴의 이해를 위한 역학적 접근" ( http://www.hungryboarder.com/zboard/zboard.php?id=othercolum&page=1&sn1=&divpage=1&sn=off&ss=on&sc=on&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2875
) 에서 논의 되고 있다.

필자는 인문계인지라 대부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긴 하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사항에 동의하고 있다.

가. 풀링으로 몸을 접어 웅크림으로서 완전히 누운 상태에서 일어나기가 좀 더 편하다. (중간의 설명은 필자도 어렵다 ^^;)

나. 체리맛해장국님께서 제기하신, 턴중의 풀링으로 턴곡률이 작아지므로 원심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일어나기 쉬워진다. 또한 이 풀링은 다운웨이팅과 크로스 언더로 자연스럽게 이어 질 수 있다.

다. 필자가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데크가 폴라인의 수직에 가까워 질수록 중력에 의해 발생되는 슬로프 위쪽으로 향한 수직항력으로 인해 데크에 과도하게 가해지는 압의 1차적 해소이다. (당연하게도 급경사 일수록 이 압은 상당히 거세진다). 이 수직항력에 저항하여 계속된 푸싱만을 하고 있다면 과도한 압으로 인해 다음 동작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든다. 무릎을 지속적으로 굽히면서 이 수직항력을 지속적으로 완화 시켜준다.

어렵다는 거 인정한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만이다. 필자도 Swiss보다님의 컬럼과 댓글들을 읽으며 잠시 공황상태를 느꼈다.

필자의 수준으로 돌아가 다시 말해 본다면 풀링이라는 건 누웠다가 일어나기 위해 몸이 알아서 하는 반응이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실제로 푸슁을 최대로 한 이후에는 무릎을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굽혀주는게 좋다 정도만 알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대 곡률로 이루어진 턴 이후, 데크를 당기면서 곡률을 완화시킨다는 기분으로 풀링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Pulling이라는 것은 턴의 정점을 지나 다리를 지속적으로 굽히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정의 할 수 있다.




3) 다운언웨팅-크로스언더 엣지전환구간

2-4, 10-12에 이르는 두 구간이 엣지전환 구간이다. 위의 Pulling의 설명에서 데크에 걸린 과도한 압의 해소를 하나의 이유로 들긴 했지만 이 압을 완전히 풀어서는 안된다. 최소한 다운언웨이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압은 풀링 이후에도 남겨 놓아야 한다. 얼만큼의 압을 남겨 놓아야 하는 가는, 다운언웨이팅을 할 수 있을 정도라는 애매한 설명만을 할 수 있으며, 몸이 배워야 하는 사항이다.

다운언웨이팅은 이 압 (리바운드를 일으키는 힘, 또는 그냥 리바운드라도 생각해도 좋다)을 기반으로 다리를 접는다. 롱턴에서는 위에서 말한 수직항력이 압이 될 수 있고, 숏턴에서는 턴의 정점에서 데크를 밀어내는 힘 자체가 압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롱턴에서 이 압을 이용하여 다운언웨팅-크로스언더를 연습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필자가 다른 방법이 또 있을까를 계속 고민해 봤는데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연습은 어렵지 않다.

1. 중상급이상의 경사라면 카빙 사활강 정도, 중급정도의 경사라면 직활강 후 카빙 사활강으로 속도를 내보도록 하자.

2. 사활강 중 속도가 나면 폴라인의 수직으로 슬로프를 가로질러 가본다. 다리와 몸은 거의 펴져있는 상태로 진행하도록 한다.

3. 데크가 중력에 의해 경사면 아래로 밀려 내려 가려고 하고 엣지로 버티고 있기 때문에, 밀려내려가는 힘과 버티려는 힘이 균형을 이루면 밀려 내려가려는 힘 만큼 데크를 밀어 올리려는 수직항력의 압이 걸리게 된다. (동일한 힘의 다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는 원심력과 구심력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3번까지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데크를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르지 않은 속도로 카빙 하면서 슬로프를 가로질러 가라는 말이다. 로테이션까지 하면 압을 느끼기 더 쉬워진다.

4. 압이 걸리는게 느껴지면 상체는 그대로 간다는 느낌, 상체의 높이는 그대로 둔다는 느낌을 가지고 데크만 살짝 업힐 시킨다는 기분으로 컨트롤해주면서 무릎을 부드럽게 힘을 빼주면, 무릎이 접히면서 압에 의해 데크가 상체 밑으로 `빨려 들어온다'.

바로 턴궤적상의 2-3, 10-11에서 약한 산돌기(업힐)성의 궤적이 생기는 이유이다.

다시 3-4, 11-12의 구간에서 이 빨려 들어오는 데크의 관성을 이용해 상체 밑으로 보드를 넘겨주는 것으로 엣지전환은 달성된다. 이 간단한 과정속에 다운언웨이팅과-크로스언더가 모두 들어가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가?

두가지 유념할 사항을 말하고 싶다.

첫째, 3번, 11번의 엣지전환 되는 그 시점에서 낮은 BBP를 만들어 중경상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뉴트럴 포지션이 되지 못하면 턴을 후경으로 진입하게 되어 제대로 된 턴이 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토->힐에서 후경이 되기 더 쉬웠다.

둘째, 엣지전환시 데크가 가던 방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지, 이 상황에서 데크를 회전시키려 하면 엣지전환이 매우 불안해지고 턴진입도 엉망이 된다. 어차피 엣지전환은 폴라인의 수직인 선을 따라가므로, 가속되지 않기 때문에 (슬로프폭이 좁지 않는 한) 회전을 서두를 이유 또한 없다. 본격적인 턴의 시작은 엣지전환이 완전히 끝난 다음부터, 즉 4나 12의 포인트에서 부터 생각하도록 하자.

엣지전환 직후 "어라, 정말 손이 닿을 정도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대로 넘어질 것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 느낌에 익숙해 지는 첫 문을 연 것이다.

이게 익숙해지면 연결턴으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한턴씩 연습하는게 좋다.

사활강, 다운언웨이팅, 크로스언더, 전신 로테이션과 푸슁, 풀로 마무리... 이걸 처음부터 연속턴으로 한다는 건 최소한 필자의 머리와 운동신경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턴에서 할 일이 참 많아 머리는 바쁘고, 몸은 안따라 준다. 아직도 필자는 몸이 알아서 반응해 주지는 않는다. 아마 올 시즌 계속 해야 몸이 배울 듯 하다.


슬로프를 사활강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주말보더라면 연습을 위해서 땡보딩후 1시간 정도 밖에 없다. 사람이 좀 있을 때 이런 걸 연습하는 건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상당히 위험하다.

그런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경사가 낮은 슬로프로 이동해 미들턴 정도의 푸쉬풀을 연습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연습 초기엔 전신 로테이션에 더 많이 신경써야 한다. 로테이션 한다면서 상체로만 돌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양손을 골반 옆에 붙이고 골반과 무릎까지 이용한 로테이션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푸쉬풀의 한 연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로테이션 연습을 통해 로테이션 만으로 턴을 리드하고 제어하는 감각에 집중해야 한다.

턴이 작아질수록 풀링과 다운언웨이팅을 위한 풀업간의 경계가 모호해 진다. 푸싱에서 발생한 압이 풀링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풀링은 즉각적으로 다운언웨이팅을 일으킨다.

걸린 압이 꽤 크고 무릎의 힘을 신속하게 푸는 경우 다운언웨이팅은 에어투카브를 가능하게 한다. 허벅지가 가슴을 때려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설면위로 뜬 데크가 눈에 닿기도 전에 몸이 먼저 눈에 닿아 본의 아니게 눈보라를 휘날리며 익스트림 스키딩을 하기도 한다.




4. 요약

필자의 견해로는 푸쉬풀은 다운언웨이팅-크로스언더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엣지전환 후 다리를 펴서 밀고, 접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1) 전신로테이션을 숙련시켜라.

2) 인적 드문 중급 이상의 슬로프에서 푸쉬풀 롱턴을 통해 다운언웨이팅-크로스언더를 익혀라.

3) 중급이하의 슬로프에서 리듬이 빠른 푸쉬풀 미들턴을 연습해라. 턴초반에 밀고 턴후반에 당겨라. 로테이션을 익히고 풀링이 다운언웨이팅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아는데는 완경사가 더 연습하기 좋다.


바램으로는 익스트림카빙 멤버님들께서 조언과 필자의 오류를 지적해 주시면 좋겠다.






59.10.167.51



(2007-01-18 14:31:30)211.127.218.162


잘 읽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리하셨네요



스위스보다 (2007-01-18 18:20:43)194.254.65.196
[고치기]

좋은 컬럼 계속 써 주시니 감사합니다.

익스트림 카빙 카페에서 좀 더 개인적인 의견교환을 계속 해 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거긴 일단 몸으로 시행하고 있는 고수들이 계시니, 더욱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太愚 (2007-01-18 20:09:34)218.51.112.88
[고치기]

베타카버님, 역시 경험에서 우러나온 값진 글이라고 생각됩니다.
글을 읽는 동안, 제가 하고 있는 동작과 비교해보면서 비슷한 고뇌의 과정을 거친 것이 느껴집니다.
일부, 다운언웨이팅에 의한 크로스언더 엣지전환에서 업힐과 리바운딩을 이룬다는 것이 저랑 조금 차이가 있지만요. 윗 그림의 비디오 영상은 엣지전환이 크로스언더라기 보다는 크로스쓰루를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엣지전환에 대한 글이 아니니, 이 정도만 언급하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체리맛해장국 (2007-01-18 20:28:16)58.142.181.12


이번 칼럼도 역시나 멋지십니다!!^^

항상 노고가 많으신 베타카버님, 스위스보다님, 태우님, 여러분들의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분석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이 보다 다양한 상급 기술들을 습득하고 즐기게 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사실 저는 프리스타일 보더이지만, 알파인 보더건 프리스타일 보더건 스키어건 간에 슬로프에서

자기만의 스타일로 정말 멋진 기술을 사용하며 안정적으로 내려오시는 모든 분들을 보며 박수 치고 있습니다.

모두가 더 멋진 스타일이 되기위해 자신과의 싸움을 계속하시는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우며, 그를 위해

서로간의 정보교환은 꼭 필요하고, 때로는 격한 토론도 모두모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계속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베타카버 (2007-01-18 21:31:45)211.183.27.33
[고치기]

태우님, 사실 제가 크로스쓰루에 대해 잘 모르겠습니다. 다리를 접어 상체를 넘기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리를 접어 상체와 하체를 동시에 위치교환하는 것을 말씀하시는 거라면 그것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황희정승도 아니고 제가 왜 이럴까요... ) 사실 익스트림카빙 동영상을 수백번을 봐도 그 양반들 내키는대로, 마음가는대로 엣지전환을 한다는 생각은 저도 하고 있습니다. 위의 크로스언더는 제가 집중하는 엣지전환 방법일 뿐 정답은 아닙니다. 괜찮으시다면 태우님의 의견도 들어 보고 싶습니다.



터가이제 (2007-01-18 22:09:34)221.139.221.56


제가 알고 있는 짧은 소견은....
우선 조건이 가장좋을때...즉 슬로프의 폭이나 어느정도의 경사,사람이없구,설면의 상태가 최고일경우...
그런경우에서 가장이상적인 카빙턴은 원을 그리는 궤적에맞게 약 2초정도 퀘적을 그리신다고 가정했을경우
1초동안 Pushing구간이며,나머지1초동안 Pulling구간이라 생각이듭니다.
즉 1.5초동안 Pushing하고 나머지 0.5초동안 Pulling 하신다면 올바른 퀘적을 그렸다고 할순없다고 봅니다.
다시말해 궤적을 그리는동안은 같은량의 Pushing, Pulling 이 이루어 져아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위에서 말한것처럼 조건이 좋을때가 아니라면 그런경우가 가장많은것이 슬롭의상태라고 생각합니다.
상태가 좋지않을땐 Pushing, Pulling의 시간이 당연히 달라지겠죠..턴의정점이 빨라질수도 짧아질수도 있으니깐요...알파인보더역시 어느정도의 프리보드처럼 정석인 자세는 없다고 봅니다...
리프트타고올라가면서 아..저사람자세는 괜찮네....저사람은 Pushing만길구 Pulling은 거의없네...라구 생각하는건 잘못된 판단이라고 봅니다. 그건 그곳에 있는사람만이 몸이 자연스레 슬롭의 상태에 따라서 반응하여 서로의 구간이 길어지고 짧아지고 하니깐....당사자만이 자신의 경험으로 보아 이런자세가 좀더 안정성있게 진행되더라...라는식으로요...
제말의 요점은 다운언웨이팅에 의해서 크로스언더 엣지전환에 업힐과 리바운딩을 이룬다는 것,
또는 크로스쓰루로 이룬다는것..그것은 그때그때의 상황에 딸아서 달라진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다른 프로들의 모습을봐도 턴의쉬움을 위해서 어깨와 힙에 작은힘을 넣어서 튕긴다고 해야할까?? 머 그런식으로 턴을 좀더 쉽게 하실려구 하시는분도 많이 보았습니다...제가 보았을땐 그런방법도 그리 잘못된방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젠 하이원스키장처럼 5분대이상의 슬롭도 생긴것으로 봤을때 몸의 피로함을 줄일수 있는 좋은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허허..이거 쓰고나서 보니 제가봐도 참 두서없는 글인것같습니다...(삭제하까??둘까??)



太愚 (2007-01-19 01:08:37)218.51.112.88
[고치기]

베타카버님의 요청에 따라, 저도 아직 기술의 완성을 보지 못한 개인적인 경험만을 조금만 언급을 하겠습니다. 크로스쓰루 엣지전환에 대해 저도 최근에 알게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저도 크로스언더만으로 푸시풀을 해왔습니다. 아무리 해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더군요. 박순백 칼럼에 이와 관련된 글이 있습니다. 제가 스스로 알아낸 것이 아니고, 여러 고수님들의 도움을 통하여 겨우 초식만 익힌 정도입니다.
여기서는 제가 느낀 크로스언더만의 엣지전환의 문제점만 언급하고, 비디오분석에서 크로스스루라고 보는 이유를 언급하겠습니다.

정점을 지난 후에는 속도도 증가하여 원심력도 커지고 몸이 중력방향의 각도로 기울어짐 각도가 더해져서 자연적인 프레스가 증가하는 시점이지요. 지금까지 베타카버님이 정리해주신대로 풀동작을 통하여 인위적인 압력을 줄여주는 효과를 더해줘서 지나친 압력으로 인한 드래프트를 방지하고 회전을 보다 깊게 해주는 것은 맞다고 봅니다.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 풀링의 동작이 계속되고 있는 동안은 압력이 계속해서 빠지고 있는 중인 상태입니다. 크로스언더 엣지전환 동작은 풀링의 동작이 엣지전환 직전까지 계속되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풀링을 해왔고 마지막 빠른 풀링동작을 아무리 빨리 해도 리바운딩에 의한 에어링이나, 업힐이 될 정도의 반동은 안생깁니다. 압력이 계속 빠지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속도가 아주 큰 경우에는 원심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이말도 안 맞을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큰 속도에서 푸쉬풀턴을 하지 않습니다.)
마지막의 더욱 더 빠른 풀링동작을 끝으로 해서, 앞에서 스위스보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이 있으셨죠, 이 상태가 풀링이 완료된 상태입니다. 이때, 최종적으로 풀링 동작의 관성에 의해 약간의 압력증가가 있게 됩니다. 이것이 엣지전환에 약간 도움을 주게 되고요...
엣지전환 동작에 들어갈때는 단순히 빠른 풀링만 하는게 아니고 다음 턴의 방향으로 일부 로테이션이 함께 들어가면서 (로테이션의 목적 보다는 상체를 빠르게 이동시키기 위한 목적이 큽니다), 이 마지막 풀링 완료상태에 임하게 됩니다. 거의 순간적으로 여러동작이 복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비디오분석의 11번과 12번 과정입니다. 여기 비디오에서는 그렇게 많은 상체이동을 요구하지 않고 있습니다. 크로스오버가 아니라 크로스쓰루이기 때문입니다. 크로스언더는 스위스보더 선생님의 분석에서 봤듯이 중심을 낮춰나서 중심이동이 쉬운데도 불구하고, 엣지전환의 타이밍이 짧은 순간적인 체중 이동을 더 요구합니다.

비디오분석에서 다른 익스트림 영상에서는 9번까지는 눈을 쓸고 있던데, 이 영상은 조금 일찍 일어난 듯합니다. 분석을 위해서 일찍 동작을 가져간 턴을 일부러 택하지 않았나 싶은데, 아무튼,

10번의 자세를 유심히 봐주시면, 이전 9번보다 로테이션이 더 되어 있습니다. 오버로테이션 동작인거죠. 어깨 방향과 뒷팔의 위치를 보면 더 정확합니다. 이어서 11번의 자세에서, 하체의 굽힘에서 뒷다리가 더 다운된 것이 보이나요? 그리고 12번 자세는 11번보다 다리를 더 접은 것이 확인되는지요?
10번과 11번의 과정이 오버로테이션과 테일프레싱을 동반한 크로스오버 엣지 전환 동작이고,
11번과 12번의 과정은 그 후속과정의 업힐과 리바운딩의 상태에서 크로스언더 엣지전환동작으로,
크로스오버와 크로스언더를 함께 사용해서 엣지전환을 이룬 크로스스루 엣지전환이라고 봅니다.
익스트림카빙은 여러가지 기술을 복합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크로스스루는 푸시풀턴이 아니라 업다운턴에서도 활용이 가능합니다.

새로나온 기술이라기 보다는 고수보더님들은 감각적으로 이미 하고 있던 것인데,
용어를 그렇게 누가 붙인 것 같습니다.

청소반장님이 안오시는 걸로 봐서, 역시 초절정에 이르신 고수님들은 말이 필요없는 겁니다.
누가 가르쳐주지 않더라도 실전에서 몸으로 체득하고 계신 거지요.
이런 고민은 우리 중수들의 몫이고요, 기술의 완성은 눈밭에서 구르면서 해야겠지요.
요즘 감기 때문에 통 눈밭에 가질 못해, 보드대신 자판이나 튕기고 있는 신세입니다.
기본기가 갖춘 후 언젠가 청소반장 고수님으로부터 실전에서 한수 가르침을 받는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보헤 (2007-01-19 03:38:07)220.125.220.66


결국은 시도해봤습니다.
어저께 지산에서 제 아내의 사고로 참 암담하기는 했지만
사고전 여러가지 생각에 스롶에 한번 누워봤습니다.
우려 했던것처럼 얼굴에 기스가 아니더군요
눕는건 사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이 말씀 하신 푸쉬풀에서처럼 이론상으론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었구요
전 항상 몸으로 부딪혀 체험하는 스타일이라
무작정 누웠습니다.
힐턴에선 엄두를 못냈구요
지산 3번슬롶에서 파크쪽으로 갈라지는 길 직전에
상당한 속도로 카빙중에 토턴시
최대한 누울수 있는 턴을 그리면 바닥에 가슴과 팔을 차례로 대고 골반과 허벅지 윗부분까지
닿는 순간 당겨봤습니다.(솔직히 멀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냥 하던데로 ㅡㅡ;)
놀라운 일이 벌어졌죠
제몸이 반대쪽으로 튕겨져 올라 날라가벼렸습니다. 공중회전과 같은 느낌으로
머리와 몸으로 바닥에 내동댕이 쳐졌습니다.
순식간의 일이었고 다행이 헬멧을 쓰고 타는지라 큰 부상은 없었는데 머리가 많이 띵하더군요
정말 위험했습니다.
눕는것 솔직히 어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일어서는 타이밍과 콘트롤이란 ㅡㅡ;
우선 문제는 좀 눕는 타이밍이 늦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다음에 다시 한번 아니 몇번이던 시도해볼생각입니다.
하지만 두려움이 좀 앞서는군요 그래도 해보겠습니다.



베타카버 (2007-01-19 07:16:51)211.183.27.33
[고치기]

터가이제님,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정말 몸이 피곤할 때는 압 자체를 내는게 고문같고, 업하려고 일어나는 것도 힘들고... 적은 압과 작은 튕김으로 편한 라이딩에 정말 동감합니다. 특히나 어쩔수 없는 장시간 라이딩에서 피로도를 줄이기 위해 꼭 염두에 두겠습니다. 저는 늘 3 - 4시간 정도면 힘들어 슬로프 내려오기가 귀찮아지거든요. ㅠ.ㅠ

태우님, 엣지전환 직전의 오버로테이션을 일종의 와인드업 동작으로 보는 견해도 있더군요. 확실히 이 와인드업이 상체를 빨리 넘기는데 도움이 될 듯합니다. 요약하자면 오버로테이션을 풀어 다음 로테이션으로 들어가면서 상체가 먼저 넘어가고(크로스오버) 이후 하체로 크로스언더한다는 말씀으로 이해했습니다.

제가 말한 크로스언더의 경우도 보드가 상체 밑으로 와 상체와 보드가 일직선이 되는 순간이 오기 전 상체가 분명 보드보다는 넘어간 상태가 되는 순간이 있겠지요. 전 의식적으로 상체를 넘기려고는 하지 않지만 오버로테이션은 하고 있으므로 결국 태우님 말씀처럼 크로스쓰루 엣지전환을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견에 감사 드립니다.

보헤님, 크게 다치시지 않아 다행입니다. 저도 풀링은 아직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툭히 급사에서의 백사이드 턴에서 풀링을 제대로 못해 턴후반 밀려 슬립이 계속 나고 있습니다. 이건 사실 풀링을 못하다는 문제 보다도 백사이드를 깊이 감지 못해 감속효과가 일어나지 않아 풀링으로도 감당 못할 정도로 압이 크다는걸 원인으로 보기 때문에 아직까지 풀링을 크게 의식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풀링할 상황이 못되는데 풀링을 시도하면 그 과도한 압으로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겠지요. (제 라이딩 철학은 "일단 살아 남아야 하는거다") 그래서 차라리 푸싱으로 슬릡이 날지언정, 눕는 것 보다는, 풀링보다는 턴을 더 깊고 제대로 감는 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청소반장 (2007-01-19 09:42:45)61.41.114.87
[고치기]

안녕하세요. 익스트림카빙카페의 허접한 주인장입니다.

먼저 제가 익스에최고가 아닌데 자꾸 최고처럼 불려져서 부끄럽습니다.

저보다 고수분들 여러분 계신걸로 알고있습니다. 그분들께 죄송합니다. - 꾸뻑 -

저 또한 아직도 익스의 백턴에서 문제가 많아서 아직도 휘팍의 슬로프에서 굴러다니고 있습니다. ㅜ.ㅜ
(휘팍 모글슬로프에서 휀스나 안전망에 붙어있을때가 많습니다. ㅜ.ㅜ)

베타카버님은 익스포럼에서 뵈었고 스위스보다님 태우님등 모두 익스에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토론의 장을 만들어 주셔서 익스를 더욱 만은분들이 경험할수 있게 만들어 주신것 또한 감사합니다.

익스를 연습하다보면 정말 새로운 카빙의 느낌을 느낄수 있습니다.

보드를 컨트롤하는 또 다른 방법도 알수가 있구요. 다른 분들도 익시트림의 세계에 한번 빠져보세요.
정말 재미있습니다.

저는 이론적으로 접근한게 아니고 몸으로 굴러다니면서 경험한거라 설명하는데 한계가 있어서...

익스에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언제라도 환영합니다.

익스에관한 토론을 만들어 주신 두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허접 청소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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