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트림카빙 (Extreme Carving)
원문: http://www.alpinecarving.com/ec.html
* 본 번역 글은 다음카페, 익스트림카빙 (http://cafe.daum.net/excarving) 외의 사이트에 게시할 수 없습니다. 저작권을 주장하거나 글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EC카버들이 우선은 응집해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취지이므로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패트릭과 자끄라는 스위스 카버들은 힐과 토사이드 양쪽에서 완전히 슬로프에 누워 겨드랑이로 눈을 쓸어버릴 정도의 연속된 턴 (Laid, Linked Turns™)을 할 수 있는 EC (Extreme Carving) 테크닉을 발전 시켰다. 예전 비텔리턴이라고도 불리던 유로카빙의 경우는 대개 토사이드에서만 누울 수 있었고 연속적으로 턴을 연결할 수 없었다. 반면, EC 테크닉은 연속된 턴이 가능하다.
1. 스타일 (Style)
EC는 사실 푸쉬풀(Push-Pull)이라는 테크닉의 한 부분이다.
1) 턴 전체에서 보드 측면으로의 하중을 최소화한다. 이것은 턴전반에서는 밀고 (extension), 후반에서는 당기는 (flexion) 것으로 달성된다. 턴후반 당기는 구간에서는 중력에 의해 발생되는 압력에 대항하는 것이다. 푸쉬풀 테크닉은 사실 "flexion/extension" 테크닉이다.
2) 강한 로테이션을 하며, 카운터 로테이션은 완전히 제거한다.
이 두가지 테크닉은 다음의 목표와 결합된다.
1) 부드럽고 물흐르는 듯한 라이딩
2) 스피드제어
푸쉬풀 테크닉은 어떠한 지형에서도 유용하다. 파우더, 모글, 거친사면 그리고 급사면 - 단지 스피드제어와 부드러움을 조절하는 것만이 관건이다.
EC 테크닉은 푸쉬풀테크닉의 급경사, 강설, 정설된 슬로프에 한정한 버젼이라고 볼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는 완전히 누워 연결된 EC가 가능하며, 다음의 세가지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1) 턴진입 (Entering the turn)
이전 턴을 마무리하기 위해 무릎을 굽혀 몸쪽으로 보드를 끌어 오는 크로스언더 동작을 수행한다. 좀더 발전 될 수록, 보드의 리바운드를 이용하여 에어처럼 엣지를 전환할 수 있다. 엣지전환중, 자세를 낮추는 동작이 매우 중요한데 이로 인해 턴 전반부에서 눕기 쉬워진다. - 하지만 허리를 절대 굽히지 마라. - 무릎은 여전히 굽힌 상태로 폴라인 수직에서 (또는 약간은 산쪽으로 향한 상태에서) 엣지를 바꾸고 거의 수직으로 세운다. 보드가 계곡쪽을 향하기 전에, 그리고 보드를 푸싱하기 전에 보드를 최대각으로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개인적인 느낌: 눕는다고 표현했는데 썩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크로스언더가 제대로 들어간다면 다리가 산쪽으로 넘어가고 그냥 몸이 눕혀진다. 강력한 푸쉬풀턴의 느낌에 먼저 익숙해 져야 할 듯하다.)
(2) 턴전반 (First half)
눕자마자 신속하게 무릎을 90%정도 펴서 보드를 푸싱한다. - 슬로프의 굴곡이나 불규칙함에 대비해 무릎에 약간의 탄력이 여전히 필요하기 때문에 100% 펴지는 않는다. 푸쉬는 보드가 폴라인 수직인 지점에서부터 시작되야 하며, 보드가 폴라인과 수평이 되는 턴의 정점까지 유지되어야만 한다. 또한 양쪽 발에 동일한 압력을 가해야 한다 - 만약 뒷쪽 발에 더 많은 압력이 가해지게 되면 무게중심을 앞쪽으로 밀어 보정해야 한다.
(개인적인 느낌: 실제로 어설프게나마 턴을 하면서 느낀 건데 눕자마자 다리를 펴야 한다. 턴이 이미 들어갔다면 원심력이 강해져 다리를 펴기가 어렵다. 엣지전환 후 얼마나 빨리 보드를 수직에 가까이 세우고 얼마나 다리를 펴는지가 이미 그 턴을 결정해 버린다. 이후에는 일반 프레스계열 카빙처럼 엣지를 눈에 박기 위해 수직으로 프레스를 가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보드를 턴밖으로 밀어내며(push) 엣지가 박혀 버티주기를 기도하는 것이다.
왜 기도하냐 하면 보드가 잘 박히지 않는 설질에서는 보드가 제대로 박히지 못해 보드가 상당히 떨릴 수 있고 따라서 발목에도 무리가 올 수 있다. 그런 날엔 EC를 포기하고 그냥 즐기거나 무릎을 최대한 유연하게 하는데 더욱 신경써야만 한다.)
푸쉬중 푸쉬의 강도를 조정하여 턴을 조절할 수 있는데, 역캠버된 사이드컷 반경이, 다리힘에 의해 조정되는 보드의 휨정도에 의해 지배되기 때문이다. 푸싱하는 동안, 스피드제어를 위해 턴 안쪽으로 몸을 인클리네이션해 눕혀라. 이 동작은 침대에 눕는 동작과 비슷하며 앉는 동작이 아니다. 몸이 낙하하게 놔둬라. 이 동작은 기적에 가깝다. 왜냐하면 폴라인의 수직인 시점에서 몸을 보드로 부터 밀어내야 하기 때문이다. 보드를 무조건 믿어야 하는 거다.
또한 허리를 굽혀 눈에 가까워지려고 하지 말아야 한다. - 턴중에 스피드가 더 날 수록 턴 안쪽으로 충분히 인클리네이션 할 수 있어 더 눕게 된다. 푸싱하는 동안 골반을 턴 안쪽으로 로테이션 시켜야 한다. - 힐사이드에서는 상체가 노즈를 바라 볼때까지 강하게 그리고 토사이드는 좀 약하게. 이러한 로테이션의 몇가지 역할은 다음과 같다.
- 보드 측면에 가압할 필요없이 턴을 타이트하게 만든다.
- 다음 엣지전환을 위해 보드가 폴라인에 수직이 되도록 돕는다.
- 엣지그립을 유지하도록 카빙엣지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해지게 된다.
- 다음 턴을 위한 준비동작을 제공한다. 다음턴을 강력한 로테이션으로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상체를 와인드업해 폭발적으로 다음 턴을 위해 반대쪽으로 로테이션하는 것이 가능하다. 특히 토사이드에서 힐사이드로 전환할 경우 더욱 유용하다.
- 로테이션은 보드를 지배하도록 한다. 로테이션 없이는 보드의 사이드컷과 플렉스가 라이딩을 지배하게 될 것이다.
(개인적인 느낌: 푸쉬풀을 연습하다가 느낀 건 상체로테이션이 정말 중요하는 것이었다. 힐턴으로 진입과 동시에 골반과 허리를 로테이션 시켜 락이 걸렸다고 느껴질때 까지 강력하게 로테이션 시키면 턴 자체가 타이트해지고 안정된다. 또한 토턴진입을 위한 크로스언더도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이러한 인클리네이션, 푸쉬-익스텐션(push extension), 로테이션이 결합되면 EC 사이트의 사진들 처럼 턴의 정점에서 자연스럽게 손으로 눈을 쓸게 될 것이다.
(3) 턴후반 (Second half)
보드가 폴라인을 향하게 되면 크로스언더 동작으로 무릎을 굽혀 보드를 몸으로 끌어 당긴다. 풀링은 중력과의 균형에 맞춰 내력(內力)을 가해 이루어져야 한며 제대로 되면 엣지는 슬립없이 그립을 유지하게 된다. 아이스에서는 중력에 비해 보다 강한 힘으로 끌어야 한다. 하지만 헤로 눈(Hero Snow: 모르겠다. 건설? 강설?)일 경우에는 약간의 외압을 허용해도 그립을 유지할 수 있다. - 턴호를 좀 더 크게하고 엣지전환 직전에만 풀링을 해도 된다.
(개인적인 느낌: 풀링이 강할 이유는 없는 것 같다. 무릎을 천천히 접어준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 같다. EC가 아직 익숙하지 않아 턴사이가 길다면 풀링 후에 무릎을 너무 많이 굽혀져 있다면 강력한 크로스언더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 같다. 오히려 풀링 후에 무릎을 다시 펴주는게 크로스언더에 더 유리하다고 느껴진다. 빠른 연속턴이라면 풀링은 즉시 크로스언더로 이어져야 한다.
EC 동영상중 초창기의 OPUS1 이 가장 빠른 연속턴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포스있는 동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동영상에서 풀링이 즉시 크로스언더로 이어지는 걸 가장 잘 볼수 있다. 이후 동영상은 라이딩이 여유로워지고 부드러워졌는데 풀링 이후 무릎이 다시 펴져 있는 걸 볼 수 있다.)
힐사이드턴을 위해, 토사이드 끝에서 몸을 산쪽으로 감는 와인드업을 사용하는것이 유용하다. 와인드업은 턴 안쪽으로 상체와 골반까지 완전하게 로테이션 하므로써 얻어진다. 토사이드 끝의 감긴 몸을 풀기 직전의 모습은 아마도 이집트 자세와 같을 것이다.
상체는 산쪽을 향해 있고, 턴 안쪽 손은 턴의 중심을 가리키고, 바깥쪽 손은 보드를 향해 내려져 있으며, 머리는 어깨너머로 계곡쪽을 바라보며 다음 턴의 진로를 보고 있을 것이다. 토사이드턴 내내 몸이 로테이션하게 되면 턴 후반부, 힐사이드 진입 직전에는 이집트 자세가 된다. 이 테크닉은 EC 동영상에서 확연하게 볼 수 있다. 힐에서 토사이드로 이어지는 전환에서는 이미 바인딩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와인드업이 필요하지는 않다.
푸쉬풀의 익스트림 버젼인 이런 Totally Laid, Linked Turns™ 의 달성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리듬과 타이밍에 핵심이며 - 빠른 스피드를 위해 좀 더 급경사에서 해야 한다. 추가로 카운터 로테이션을 완전히 없애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익스트림 스키딩이 될 것이다.
이러한 카운터 로테이션을 제거하기 위해 양팔을 몸에 붙여 상체에 의한 로테이션을 줄이고 골반으로 턴을 리드해 보는 것이다. 덧붙여 이런 테크닉에 대한 몇가지 자세한 사항은 다음과 같다.
1) EC 스타일은 보드 사이드에 최소한의 프레스를 가하며, 180도 턴을 도는 동안 압력을 지속적으로 분배한다.
- 턴 전반부의 푸쉬구간에서, 작은 정도의 프레스만 가한다.
- 턴 후반부의 풀(pull)구간에서는 거의 무중력 상태에 가까울 정도로 보다 작은 프레스만을 느낀다.
- 이런 압력 분배는 일반적인 카빙과는 다르다. 일반적인 카빙은 턴전반부에서 작은 압력을 경험하며, 후반부에 거의 모든 압력이 집중되어 채터링을 유발하기도 한다.
2) EC 를 하면서 슬립이 없음에도 수탉 꼬리 같은 눈발이 휘날리곤 한다. 원인은 수직으로 서있는 보드가 눈을 흩뿌리기 때문이다.
3) 양쪽 발에 균등한 무게중심을 싣기 때문에 노즈가 눈에 박히는 일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4) 힐사이드에서 균등한 압력분배를 위해 90%정도 다리를 펴는 것이 중요하다. 충분히 펴주지 않으면 턴진행중 보드 테일의 압력을 풀기 위해 뒤발을 끌어 올리려 하게 된다.
5) 급경사에서는
- 로테이션 동작을 보다 빨리해주고
- 크로스언더로 더욱 강하게 끌어 당겨야 하며
- 턴을 빠져 나올 때, 보드가 폴라인을 향하기 전에 풀링을 시작해 야 한다.
6) 일반적인 카빙과 마찬가지로 신설을 두번정도 정설한 슬로프가 가장 좋지만 급경사에서 사용하는 테크닉을 약간만 수정하면 아이스에서도 유용하다.
- 턴의 정점에서 충격흡수를 위해 무릎을 약간 더 굽힌다.
- 풀링 타이밍이 보다 정확해야 하고, 보드 측면에 가해지는 힘이 절대적으로 최소화되어야 한다.
- 푸쉬동작이 매우 부드러워야 한다. 안그러면 바인딩사이의 엣지가 밀리고 컨트롤을 잃게 될 것이다. 급작스러운 동작을 피하고 보다 이완되어라.
- 더 강한 바디로테이션이 필요하다. 강한 바디로테이션은 보드가 스키딩이 발생하게 하는 옆쪽으로 누르는 힘에 비해 보드를 눈쪽으로 누르는 힘을 증가시킨다.
7) EC 테크닉은 거친 슬로프에서도 통한다. 왜냐하면 보드가 수직으로 세워져 있고 보드 사이드쪽으로는 최소한의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다리를 90%정도만 펴면 충격흡수는 해결된다.
8) EC는 급경사에서도 잘된다. 경사가 급할수록 눕기에는 더 편하다.
9) 눕는다는 EC의 스타일상 이론적으로는 어깨가 탈골될 가능성 있다. 하지만 실제에선 일반적인 다른 카빙에 비해 그렇지는 않다. 왜냐하면 푸쉬하는 동안이 "고도로 제어된 활강" 이기 때문이다. 핵심은 "제어되지 않은 활강"을 피하는 것이다.
10) 토사이드에서 두 손을 모두 손에 닿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순수한 EC 라이더들은 동작을 최소화 한다. 이 철학은 바깥쪽 팔은 몸과 떨어져 자연스럽게 두고 안쪽 팔만 몸과 함께 쭉 뻗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EC 테크닉은 이전에 한번도 카빙을 해보지 않은 초급자에게도 적당하다. 바디 로테이션과 푸쉬-풀기술은 베이직 카빙의 근본이며 눕지 않고서도 배울 수 있다. 단지 시작을 낮은 경사의 슬로프에서 한다는 것 뿐이다. 푸쉬-풀 테크닉은 좀 더 경사진 슬로프에서 스피드를 제어할 수 있다면 자연스럽게 눕게 된다. 핵심은 부드럽고 물흐르는 듯한 스타일을 유지하는 것이다. EC 스타일은 유동적이고 다이나믹하기 때문에 전혀 노력이 필요 없는 것처럼 보이고 또한 느껴진다.
단점은 자주 넘어지고 몸으로 슬라이딩하게 된다는 것이다. 배울 때는 보통 고글과 헬멧에 눈을 가득 채워 리프트에 도착하게 된는 것이다. 그것이 인생 아니던가?
2. 훈련 (Drills)
바디포지션을 확인하는 유용한 훈련방법이 있는데 가속해 토사이드턴으로 멈출때 까지 터닝업힐을 해 보는 것이다. 올바른 바디 포지션인지 확인해 봐라.
- 상체가 아닌 골반이 텅 안쪽으로 로테이션 되었는가?
- 90% 로 다리를 폈는가?
- 허리를 굽히지 않았는가?
너무 늦게 눕지마라. - EC 테크닉은 보드가 폴라인의 수직일 때, 턴 안쪽으로 무조건적인 눕기를 필요로 한다.
턴진입시 이른 엣지전환이 필요하다. 보드가 계곡쪽을 향하기 전, 폴라인에 수직일 때부터 푸싱에 들어가야 한다.
턴의 정점에서 다리가 펴졌는지 확인해라. 그렇지 않으면 턴후반에서 풀링은 불가능하다.
로테이션은 굉장히 중요하며, 상체 만이 아니라 골반까지 로테이션 하는 것이 중요하다.
턴마무리에서 크로스언더를 올바르게 해야 한다. 무릎을 굽혀 보드를 빨아 들여야 한다.
엣지전환 직전까지 현재 턴을 완전하게 닫아라. 보드가 폴라인의 수직이 될 때까지 바디로테이션을 풀어서는 안된다.
눕지 않고서도 언제 어디서나 푸쉬-풀 스타일을 연습할 수 있다. 턴전반에서 밀고 후반에서 당겨라.
더 많은 팁들은 ExtremeCarving Compendium 에서 EC에 광적인 라이더들이 엮어 놓은 팁들을 참조해라. http://www3.telus.net/public/a7a67954/
Pokkis 사진 갤러리에서 매우 훌륭한 시퀀스 사진 또한 볼 수 있다.
http://www.flegmatic-carving.com/gallery/index.php?album=%2FVahur_pics%2Flifted
(개인적인 느낌: 현재까지의 얼마 안되는 경험에 비추었을 때 EC의 핵심은 능숙한 다운언웨이팅에 의한 깊은 크로스언더라고 생각된다. 역시 이를 위해서는 반장님이 늘 강조하시듯 푸쉬풀턴을 마스터하는 것 이라고 생각한다. 기존 프레스계열의 카빙으로 크로스오버 방식으로 눕는다는 건 몸에 멍자국만 늘어날 뿐이라 사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