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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o.159   글쓴이: 상경   조회: 2707   날짜:2007-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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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푸쉬풀턴에 대한 소고 #2

2007년 4월 11일 (수)



푸쉬풀턴에 대한 소고 #2




글에 들어가기에 앞서 한가지 당부해 둘 것이 있다. 필자는 몸을 완전히 슬로프에 눕히는 익스트림카빙을 아직 못한다. 이미 다음 익스트림카빙 카페에 청소반장님을 비롯해, 실제로 하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필자가 이런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 될 수 있다. 그럼에도 필자가 굳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푸쉬풀이라는 턴에 대한 분석이라는 과정을 통해 초기 입문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이며, 필자의 현재까지의 경험을 적은 것이지, 글이 푸쉬풀에 대한 교과서는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것은 필자의 글을 대충 읽고 슬로프로 나가서 몸으로 느껴보는 것임을 당부해 두고 싶다. "카빙은 이론이 아니라 경험이다"




3. 턴궤적의 변화로 보는 푸쉬풀턴

아래 그림은 필자가 느끼는 푸쉬풀턴의 초기 단계의 전형적 카빙라인이다. 물론 정말 이런 라인이 그려지는지는 필자도 확인해 보지 못했으나 최소한 필자의 턴 느낌이 이러하며, 설명하기는 쉬운 턴궤적이라고 보긴 하지만 상당히 작위적인 느낌도 없지는 않다.

연한 회색의 턴궤적이 일반적인 턴궤적이며, 그 위에 군청색의 라인이 푸쉬풀턴의 궤적이다. 번호는 이전 Patrice의 익스트림카빙 시퀀스와 가급적 동일하게 맞추어 턴궤적상의 자세를 보기 위해 배치하였다.

편의상 두가지 그림을 위, 아래로 배치해 보기로 하자.






보통 턴의 발전은 롱턴에서 숏턴으로 가는 경향이 있으며, 상대적으로 주행거리가 긴 롱턴에서 좀더 세밀하고 여유있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필자 역시 롱턴을 기본으로 푸쉬풀을 설명할 것이다.

푸쉬풀턴의 한 턴을 Pushing, Pulling, 엣지전환의 3가지 구간으로 임의로 나누어 설명해 보겠다.

1) Pushing 구간

4~7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설명의 필요상 잠정적인 정의를 내려 보자. (이 구간에 대해서는 이견이 많을 수 있다. 필자의 경우도 엣지전환 직전까지 지속적으로 푸슁 경우도 있고 원심력보다 더 많이 누워 넘어지는 상황에서는 7의 정점을 지나자 마자 서둘러 풀링하는 경우도 있다. 턴의 진행 상황이나 슬로프 컨디션에 의해서도 이 구간은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편의상 푸슁이나 풀링이라는 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웬지 특이한 기술을 지칭하는 듯한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 결론은 전혀 어려운 기술이 아니라는 것이다. 푸슁은 굽혀진 다리를 펴는 동작이며, 풀링은 펴진 다리를 굽히는 동작에 지나지 않는다. 푸쉬풀턴이 어렵고 새로운 기술이라는 생각 자체를 버렸으면 한다.

이 서서히 다리를 펴는 푸슁으로 인해 턴이 정점으로 갈 수록 일반적인 턴보다 턴반경이 작아지고, 원심력이 최대로 발생하며, 발생한 원심력에 버티기가 더 용이하다. 작아지는 턴반경에 의해 좀 더 누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일반적인 카빙턴의 반경이 대체로 일정하다고 보았을 때, 상대적으로 푸쉬풀턴은 턴의 진행중 그 반경이 변동폭이 좀 더 크다고 볼수 있다.

아무튼 Pushig이라는 것은 턴 정점까지 지속적으로 다리를 펴나가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정의 할 수 있다.



2) Pulling 구간

7~10 에 해당하는 구간으로 (역시 풀링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는 최대 푸싱이후 라이더의 능력에 의거하여 언제든지라는 것도 성립된다. 반드시 7번부터 풀링이 시작된다라고 생각하지는 않기 바란다)

최대 푸슁으로 계속 지속한다면 턴반경은 일정할 테지만, 무릎을 지속적으로 접는 과정으로 인해 턴곡률은 작아지게 되어 (즉 턴반경이 커지게 되고), 턴궤적상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Pulling의 효과에 대해서는 하단의 Swiss보다님의 컬럼 "푸쉬풀턴의 이해를 위한 역학적 접근"에서 논의 되고 있다.

필자는 인문계인지라 대부분의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긴 하지만 대체로 다음과 같은 사항에 동의하고 있다.

가. 풀링으로 몸을 접어 웅크림으로서 완전히 누운 상태에서 일어나기가 좀 더 편하다. (중간의 설명은 필자도 어렵다 ^^;)

나. 체리맛해장국님께서 제기하신, 턴중의 풀링으로 턴곡률이 작아지므로 원심력을 약화시키기 때문에 일어나기 쉬워진다. 또한 이 풀링은 다운웨이팅과 크로스 언더로 자연스럽게 이어 질 수 있다.

다. 필자가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데크가 폴라인의 수직에 가까워 질수록 중력에 의해 발생되는 슬로프 위쪽으로 향한 수직항력으로 인해 데크에 과도하게 가해지는 압의 1차적 해소이다. (당연하게도 급경사 일수록 이 압은 상당히 거세진다). 이 수직항력에 저항하여 계속된 푸싱만을 하고 있다면 과도한 압으로 인해 다음 동작을 수행하기 어렵게 만든다. 무릎을 지속적으로 굽히면서 이 수직항력을 지속적으로 완화 시켜준다.

어렵다는 거 인정한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만이다. 필자도 Swiss보다님의 컬럼과 댓글들을 읽으며 잠시 공황상태를 느꼈다.

필자의 수준으로 돌아가 다시 말해 본다면 풀링이라는 건 누웠다가 일어나기 위해 몸이 알아서 하는 반응이라고 말하고 싶다. 너무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실제로 푸슁을 최대로 한 이후에는 무릎을 자연스럽게, 지속적으로 굽혀주는게 좋다 정도만 알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또한 최대 곡률로 이루어진 턴 이후, 데크를 당기면서 곡률을 완화시킨다는 기분으로 풀링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정리하면 Pulling이라는 것은 턴의 정점을 지나 다리를 지속적으로 굽히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정의 할 수 있다.




3) 다운언웨팅-크로스언더 엣지전환구간

2-4, 10-12에 이르는 두 구간이 엣지전환 구간이다. 위의 Pulling의 설명에서 데크에 걸린 과도한 압의 해소를 하나의 이유로 들긴 했지만 이 압을 완전히 풀어서는 안된다. 최소한 다운언웨이팅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압은 풀링 이후에도 남겨 놓아야 한다. 얼만큼의 압을 남겨 놓아야 하는 가는, 다운언웨이팅을 할 수 있을 정도라는 애매한 설명만을 할 수 있으며, 몸이 배워야 하는 사항이다.

다운언웨이팅은 이 압 (리바운드를 일으키는 힘, 또는 그냥 리바운드라도 생각해도 좋다)을 기반으로 다리를 접는다. 롱턴에서는 위에서 말한 수직항력이 압이 될 수 있고, 숏턴에서는 턴의 정점에서 데크를 밀어내는 힘 자체가 압이 될 수도 있다.


일단 롱턴에서 이 압을 이용하여 다운언웨팅-크로스언더를 연습해 볼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필자가 다른 방법이 또 있을까를 계속 고민해 봤는데 결국 찾아내지 못했다. 연습은 어렵지 않다.

1. 중상급이상의 경사라면 카빙 사활강 정도, 중급정도의 경사라면 직활강 후 카빙 사활강으로 속도를 내보도록 하자.

2. 사활강 중 속도가 나면 폴라인의 수직으로 슬로프를 가로질러 가본다. 다리와 몸은 거의 펴져있는 상태로 진행하도록 한다.

3. 데크가 중력에 의해 경사면 아래로 밀려 내려 가려고 하고 엣지로 버티고 있기 때문에, 밀려내려가는 힘과 버티려는 힘이 균형을 이루면 밀려 내려가려는 힘 만큼 데크를 밀어 올리려는 수직항력의 압이 걸리게 된다. (동일한 힘의 다른 표현이라고 볼 수 있는 원심력과 구심력의 관계를 생각해 보자).

3번까지 장황하게 설명했지만 데크를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을 정도의 빠르지 않은 속도로 카빙 하면서 슬로프를 가로질러 가라는 말이다. 로테이션까지 하면 압을 느끼기 더 쉬워진다.

4. 압이 걸리는게 느껴지면 상체는 그대로 간다는 느낌, 상체의 높이는 그대로 둔다는 느낌을 가지고 데크만 살짝 업힐 시킨다는 기분으로 컨트롤해주면서 무릎을 부드럽게 힘을 빼주면, 무릎이 접히면서 압에 의해 데크가 상체 밑으로 `빨려 들어온다'.

바로 턴궤적상의 2-3, 10-11에서 약한 산돌기(업힐)성의 궤적이 생기는 이유이다.

다시 3-4, 11-12의 구간에서 이 빨려 들어오는 데크의 관성을 이용해 상체 밑으로 보드를 넘겨주는 것으로 엣지전환은 달성된다. 이 간단한 과정속에 다운언웨이팅과-크로스언더가 모두 들어가 있다. 생각보다 쉽지 않은가?

두가지 유념할 사항을 말하고 싶다.

첫째, 3번, 11번의 엣지전환 되는 그 시점에서 낮은 BBP를 만들어 중경상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서 뉴트럴 포지션이 되지 못하면 턴을 후경으로 진입하게 되어 제대로 된 턴이 되지 않는다. 필자의 경우 토->힐에서 후경이 되기 더 쉬웠다.

둘째, 엣지전환시 데크가 가던 방향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지, 이 상황에서 데크를 회전시키려 하면 엣지전환이 매우 불안해지고 턴진입도 엉망이 된다. 어차피 엣지전환은 폴라인의 수직인 선을 따라가므로, 가속되지 않기 때문에 (슬로프폭이 좁지 않는 한) 회전을 서두를 이유 또한 없다. 본격적인 턴의 시작은 엣지전환이 완전히 끝난 다음부터, 즉 4나 12의 포인트에서 부터 생각하도록 하자.

엣지전환 직후 "어라, 정말 손이 닿을 정도네?"라는 생각이 드는 순간 그대로 넘어질 것이다. 그거면 충분하다. 그 느낌에 익숙해 지는 첫 문을 연 것이다.

이게 익숙해지면 연결턴으로 바로 들어가지 말고 한턴씩 연습하는게 좋다.

사활강, 다운언웨이팅, 크로스언더, 전신 로테이션과 푸슁, 풀로 마무리... 이걸 처음부터 연속턴으로 한다는 건 최소한 필자의 머리와 운동신경으로는 불가능에 가까웠다. 한턴에서 할 일이 참 많아 머리는 바쁘고, 몸은 안따라 준다. 아직도 필자는 몸이 알아서 반응해 주지는 않는다. 아마 올 시즌 계속 해야 몸이 배울 듯 하다.


슬로프를 사활강하는 것 자체가 매우 위험한 일이다. 주말보더라면 연습을 위해서 땡보딩후 1시간 정도 밖에 없다. 사람이 좀 있을 때 이런 걸 연습하는 건 본인에게도, 타인에게도 상당히 위험하다.

그런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경사가 낮은 슬로프로 이동해 미들턴 정도의 푸쉬풀을 연습하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연습 초기엔 전신 로테이션에 더 많이 신경써야 한다. 로테이션 한다면서 상체로만 돌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양손을 골반 옆에 붙이고 골반과 무릎까지 이용한 로테이션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푸쉬풀의 한 연습법으로 알려져 있다. 로테이션 연습을 통해 로테이션 만으로 턴을 리드하고 제어하는 감각에 집중해야 한다.

턴이 작아질수록 풀링과 다운언웨이팅을 위한 풀업간의 경계가 모호해 진다. 푸싱에서 발생한 압이 풀링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며, 풀링은 즉각적으로 다운언웨이팅을 일으킨다.

걸린 압이 꽤 크고 무릎의 힘을 신속하게 푸는 경우 다운언웨이팅은 에어투카브를 가능하게 한다. 허벅지가 가슴을 때려 당황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설면위로 뜬 데크가 눈에 닿기도 전에 몸이 먼저 눈에 닿아 본의 아니게 눈보라를 휘날리며 익스트림 스키딩을 하기도 한다.




4. 요약

필자의 견해로는 푸쉬풀은 다운언웨이팅-크로스언더를 능숙하게 할 수 있다면 엣지전환 후 다리를 펴서 밀고, 접는 건 크게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말이다).


1) 전신로테이션을 숙련시켜라.

2) 인적 드문 중급 이상의 슬로프에서 푸쉬풀 롱턴을 통해 다운언웨이팅-크로스언더를 익혀라.

3) 중급이하의 슬로프에서 리듬이 빠른 푸쉬풀 미들턴을 연습해라. 턴초반에 밀고 턴후반에 당겨라. 로테이션을 익히고 풀링이 다운언웨이팅으로 이어지는 느낌을 아는데는 완경사가 더 연습하기 좋다.


바램으로는 익스트림카빙 멤버님들께서 조언과 필자의 오류를 지적해 주시면 좋겠다.





푸쉬풀턴에 대한 소고 #1




푸쉬풀턴에 대해서는 필자도 아직 연습중인 사항이며 썩 능숙하지는 않다. 고로 슬로프에 완전히 눕는것 또한 아직 멀었다.

올시즌 들어 혼자 탈 기회가 별로 없어 딱히 연습이라 할 만한 라이딩을 못하다가 지난 주에 혼자 탈 기회가 생겨 나름 푸쉬풀에 좀 매진 했었다. 아직 남에게 설명할 정도는 못되지만 필자가 현재까지 느낀 푸쉬풀턴에 대해 잠정적인 글을 써보는 것도 의미가 없다고 보진 않는다. 또한 많은 고수분들이 보충, 수정해 주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일단 푸쉬풀의 이론적 측면에서 살펴 보고, 필자가 연습한 경험을 통해 푸쉬풀을 연습하는 한 방법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1. 푸쉬풀턴이란?

푸시풀은 밴딩턴, 다운언웨이티드턴, 다이나믹턴 등으로 불려지지만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는 밴딩턴, 다운언웨이티드턴은 다운언웨팅을 사용하는 턴의 일반적인 통칭에 가깝다고 보며, 다이나믹턴은 상체를 폴라인에 고정하고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를 사용해 숏턴으로 쏘는 턴기술로 간주한다. (이 부분은 이견이 많을 수 있겠으나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나름대로 정의할 필요가 있다. 다른 의견이 있다면 토론해 보는 것도 좋겠다)

푸쉬풀은 일반적인 다운언웨이티드턴에서 `전신로테이션'이이 전제된 특정 턴기술을 지칭한다고 일단 정의해 본다.



2. 푸쉬풀의 요소

푸쉬풀은 전신로테이션을 매우 강조한다. extremecarving.com 의 푸쉬풀에 대한 강좌 ( http://www.extremecarving.com/tech/tech.html )를 보면 알겠지만 푸쉬풀은 보드를 가장 처음 배울 때 배운 로테이션에 의한 턴리드를 좀 더 강조하며, 다운언웨이티드를 이용한 크로스언더(또는 크로스쓰루: 필자는 아직 명확한 구분을 못하겠다. 다른 익스트림카빙 기술문서에서도 혼용 또는 병기하는 경우가 많다. 이하 크로스언더로 지칭하겠다)를 사용하는 엣지전환과 턴중의 업웨이트를 강조한다.


1) 전신 로테이션

아이러니하게도 푸쉬풀이라는 명칭에 걸맞지 않게 전신로테이션을 가장 강조한다(아니, 기본중의 기본으로 본다는게 더 적절할지도 모르겠다). 위의 간략한 강좌 페이지는 익스트림의 흐름을 다음과 같이 본다.

기본자세 -> 베이직 로테이션 턴 -> 카빙 -> 푸쉬풀턴 -> 익스트림카빙

푸쉬풀턴을 설명함에 있어 베이직 로테이션턴에 대해서는 동영상까지 할애하는 중요성을 강조한다. 푸쉬풀은 락이 걸릴 만큼 몸을 로테이션 시키고 턴중에 밀며, 턴마지막에 당기는 일반적인 턴과는 반대되는 턴라는 간략한 설명과 실제 시연 장면을 소개한하고 있다.

일단 익스트림카빙의 시퀀스를 보도록 하자.

아래 그림은 Lifted 라는 동영상에서 캡쳐한 Patrice Fivat의 턴 시퀀스이다. (물론 필자가 만든 이미지는 아니다. 원본 이미지를 링크하고 싶지만 예전 필자가 다운 받았던 사이트에 이미지가 사라져 버렸다) 3fps 이므로 약 6초간의 턴장면이 되겠다.
(일부러 작게 삽입했다. 큰 이미지를 보려면 이미지를 클릭)




턴의 정점인 7번과 15번을 눈여겨 보자. 알파인의 일반적인 각도를 45도라고 가정 했을 때, 프론트 7번은 상체가 설면에 가깝게 향해 있어 원래 각 보다 30도 정도 로테이션 되어 있다. 백사이드 15번의 경우 상체는 정면에 가깝게 향해 45도 이상을 로테이션 시키고 있다.

이러한 로테이션은 턴을 타이트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일종의 턴 주도권의 확보라는 관점에서도 볼수 있다.

로테이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으면 몸은 보드와 같이 따라가거나, 보드에게 끌려 간다. 강한 로테이션을 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이 경우는 보드를 완전히 제어해 턴의 주도권을 라이더가 독점한다. 이 정도의 강력한 주도권을 확보하지 못하고 보드에 끌려 다니면 턴 중에 눕고 일어서고, 밀고, 감는 동작은 불가능에 가깝다.

필자의 경험으로 보면 강한 로테이션의 달성이 1년 이상 걸릴 정도로 더 어려웠고, 상대적으로 푸쉬풀 자체는 어려운 기술은 아니었다.

무릎, 골반까지 돌리는 강한 로테이션을 턴 중에 지속적으로 유지해, 보드를 리드하고 제어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푸쉬풀턴의 첫걸음이며, 익숙해 지면 반이상 정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2)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업웨이트

왜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가 일반적인 업언웨이트-크로스오버보다 익스트림카빙에 적합한가?

위의 시쿼스에서 보듯 턴의 정점인 7번에 이르기 전에 이미 완전히 누운 상태가 될 정도로 익스트림 카빙은 신속하게 눕는 것이 중요하다.

아래 그림을 보자. A는 업언웨이트-크로스오버로 눕는 것을 표현한 것이고, B는 다운언웨이트-크로스언더로 눕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업언웨이트로 몸을 편상태에서 설면을 향해 완전히 눕는 건 시간적으로 대단히 길기도 하며, 동작이 커 위험하기도 하다. 반면 B의 경우 다운언웨이팅으로 몸을 최대한 낮춘 상태이며 크로스언더로 상체 아래에서 보드만 옮기면 되는, 상대적으로 신속하고 편하며 덜 위험한 눕는 방법이기 때문에 익스트림트림 카빙에 적합한 것이다. 턴의 정점인 7, 15와 엣지전환중인 3, 11 (12)의, 몸을 편상태를 비교해 보도록 하자.

익스트림 카빙은 엣지전환중 가장 낮은 상태에서 눕기 시작해 턴의 정점, 가장 많이 누운 상태에서 가장 높은 상태(몸을 편 상태)가 된다는 특성을 가진다.


3) 턴궤적의 변화

푸쉬풀의 크로스언더적 성격은 일반적인 턴궤적에 비해 턴의 왜곡을 발생시킨다. 시퀀스에서 2-4, 10-12번을 보자.

이미 더 진행된 12번 그림에서 보드가 10번보다 슬로프의 상단으로 옮겨진 것을 볼 수 있다.

이건 착시가 아니며, 편집의 오류도 아니다. 말 그대로 보드를 당겨(pulling) 상체 아래로 넘긴 크로스언더 전환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말하면 상체는 그대로 진행하고 하체로만 보드를 넘겼기 때문에- 푸쉬풀턴의 카빙 라인은 일반적인 카빙라인과 차이가 발생한다.

또한 턴중의 미는 (pushing) 동작은 일반적인 턴궤적보다 턴호를 좀 더 깊게 만들어 내고 턴 반경을 줄인다.

이 턴궤적의 변화는 밀고(pushing) 당김(pulling)과 크로스언더를 이해하는데 있어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요소중 하나로 생각된다.

다음 컬럼에서는 이러한 턴궤적의 왜곡에 대해 좀 더 살펴보고, 이를 통해 다운언웨이팅과 크로스언더를구현하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다.





슬로프에 더 눕고 싶은가?




자칭 카버라면, 또는 지향한다면 익스트림카빙계열을 보며 나도 저렇게 누워 타봤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 안해보신 분이 계실까?

필자가 지향하는 카빙은 단순하다. 더 깊게, 더 감고, 더 눕는거다.

그럼에도 필자는 익스트림카빙 자체를 목적으로 연습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자연스러운 익스트림카빙은 기본에 충실한 라이딩이 횟수와 연차를 거듭할수록 익스트림 카빙이 되어 간다는 사실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본 글은 익스트림 카빙 자체에 대한 글이 아니다. 다만 익스트림 카빙에 근접하기 위한 몇가지 기본적인 사항에 대해 말해 보고자 한다.

이 글은 이미 초급 카빙을 하고 있는 분들이 주요 대상임을 밝혀둔다. 또 한가지, 덕스탠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것도 밝혀둔다. 필자는 덕스탠스를 해본 적이 없어 덕스탠스에 대한 감이 전혀 없다.





더 눕기 위해서는 베이직 카빙에서 기존의 테크닉에 보다 집중하고 보완하는 과정으로 족하다고 생각한다.

1. 무게중심이 데크위에 완전하게 위치할 것
2. 엣지전환에서 턴의 정점까지 역엣지 상태 구간에 집중할 것
3. 강한 바디 로테이션을 달성할 것

시작해 보자.



1. 무게중심이 데크위에 완전하게 위치할 것

필자의 기존 글들에서 지겨울 정도로 반복된 사항이니 길게 쓰지 않으려 한다.

보다 더 눕는 다는 말은 데크가 더 많이 기운다는 말이고 그 정도로 기울일 수 있다면 원심력이 매우 크기 때문이다. 데크가 그립을 확보했을 경우 원심력(또는 G-Force)이 몸에 가해지기 시작하면서 몸의 무게중심은 그 테크위를 벗어나서는 안된다. 벗어나게 되면 원심력에 붙잡혀 턴밖으로 날아가게 된다. (필자의 이전 컬럼에서 언급했던 '버스에서의 비유'를 참조하기 바란다)

어떤 자세가 이러한 상황에서 효율적인가 하는 문제는 상대적으로 작은 문제이며 개인차일 뿐이다. 자신이 멋지다고 생각하는 자세를 기반으로 스스로 느끼면 되는 거다. 다만 자세에 대해서는 몇가지 원칙을 말 할 수는 있다.

무릎을 많이 굽혀 타는 경우 무게중심이 빠지기 쉽다. 백사이드에서라면 상체를 적극적으로 허벅지 쪽으로 당기는 방법으로 무게중심을 이동 시켜 보드위로 위치 시킬수 있다. 펴서 타는 스타일이라면 상체를 세우거나 오히려 뒤로 눕히는 방법으로 데크 중심에 체중을 집중 시킬 수 있다.

어떤 자세가 좋은가는 절대 중요한게 아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턴이 유지되는 내내 온체중(무게중심)이 데크위로 집중되도록 하는 것, 그리고 턴밖으로 몸이 밀려 날아갈 것 같은 불쾌감을 없애고, 그립력으로 데크를 버티도록 하고, 몸은 데크 위에 정확히 위치하는 것에 집중해 안정되고 좋은 느낌만 남도록 자세를 계속 수정해 보는 것이다. 슬로프에서나 동영상을 통해 잘 타는 사람을 관찰하고 산돌기를 수시로 시도하면서 자세를 이리저리 바꿔 보고 무게중심으로 보드 앞뒤로 이동시켜보면서 이런 불쾌감이 없는 자세를 찾는 방법을 가장 권할 만 하다.

위 사항이 익숙해 지면 원심력이 커져도 안정적으로 버텨 낼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2. 엣지전환에서 턴의 정점까지 역엣지 상태 구간에 집중할 것



필자에게 카빙턴에서 가장 중요한 구간이 어디냐고 묻는다면 바로 "엣지 전환시부터 턴의 정점직전까지 (아래 그림에서 A-B에 이르는 구간)"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깊은 카빙은 이 구간을 얼마나 `부드럽고' 효율적으로 이용하여 직진에너지를 큰 원심력으로 전환시키는가가 관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래 펑키님의 컬럼 그림에서 무단 도용했다. 펑키님께서 이해해 주실거라 믿는다.)



이 구간이 충분하지 않거나 급한 회전이 들어가 턴의 선이 왜곡되면 원심력을 충분히 얻어낼수가 없다. 특히 급한 방향전환은 몸보다 보드가 먼저 도는 카운터 로테이션이 일어나 내동댕이 쳐질 가능성이 있으며, 설면이 거친 경우 컨트롤이 불안해져 위험도 또한 증가한다.

이 구간을 여유있게 진행해 부드럽게 회전에 들어가면 원심력이 최대로 발생하여 보드가 더 휘어지고 턴 반경이 작아져 더 깊고, 더 감고, 더 누울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더불어 경사가 급한 곳이라 할지라도 속도에너지는 원심력(G-Force)으로 전환되어 이후 폴라인을 향해 진행되는 시점에서도 속도는 증가하지 않으며, 더 익숙해져 속도에너지를 원심력으로 대부분을 전환시키면 오히려 감속되는 효과도 있다.

(물론 이러한 감속에 대한 댓가는 크다. G-Force에 대항하는 허벅지 근육의 터질 듯한 압박과 좀 전에 먹었던 맛있는 아침식사의 격렬한 연소, 그리고 과도한 점심값 지출이라는 댓가를 치르게 된다. :-)

(감속할거면 카빙을 왜하냐는 의문이 떠오르겠지만 필자는 속도때문에 카빙하는 게 아니라 즐거움때문에 카빙을 하는 쪽이다. 무조건 살아 남아야 하는거다).

이걸 연습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시선'이다.

'시선은 항상 보드가 가고자 하는 곳을 향해야 한다'는 간단한 말을 기억하라. 턴의 마무리단계에서 엣지 전환 할 때 슬로프 아래쪽을 보지 말아라. 그냥 가던 길을 계속 간다는 느낌으로 가던 방향을 주시하고 엣지만 부드럽게 전환하는 것이다. 보드가 선회를 시작할 때 보드보다 선행하여 시선을 점차 옮겨가면 턴의 선이 상당히 좋아진다.

급사에서도 엣지전환시 몸을 던질 때 슬로프 하단의 급경사를 바라보는 것 보단 사활강하는 지점을 바라보면 경사를 별로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몸을 던지는게 훨씬 쉬워진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시선에 신경쓰는 건 며칠간의 집중된 연습이면 족하다. 시선처리에 의해 턴의 선이 부드러워져 몸이 익히면 다음부터는 생각하기 전에 몸이 알아서 반응한다.

노파심에서 말하지만 시선을 절대 이 룰에 따르라는 말은 아니다. 운전할때 앞만보고 운전하면 되던가? 사이드미러, 백미러를 수시로 점검하는 사람이 앞만 보고 운전하는 사람보다 안전운전을 할 확률이 높은거다. 주 시선은 원칙을 따르되 틈틈히 슬로프 위, 아래 상황을 체크해야 한다.

A-B구간을 충분히 살린다면 그 결과로 원심력이 커지게 되고 더 높은 데크각을 만들고 턴이 깊어진다. 아마 예전보다 더 많이 누워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제대로 이구간을 이용했다면 `B에 이르기 전에 이미 보드와 몸은 최대의 각도에 가깝게 세워지고 누워 있어야 한다.` 이후는 다음 턴 까지 감기는 맛을, 눕는 맛을 즐기면 된다. (사실은 이 A-B구간 또한 스릴있고 재미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3. 강한 바디 로테이션을 달성할 것

신체의 구조적인 이유인지, 보드의 스탠스상의 특성인지는 모르겠지만 필자의 경우엔 프론트사이드에서 바디로테이션에 집중한 적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러한 비대칭의 이유가 있을 테지만 프론트턴은 대체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잘 된는게 일반적이므로 여기서는 백사이드시의 바디로테이션에 대해 얘기해보자.

김현식 프로의 스노우보드 노하우 중급편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베이직카빙을 넘어가면 무릎 로테이션이 등장한다. 골자는 프론트 사이드에서는 보드 뒤쪽으로 양 무릎을 돌려주고 백에서는 진행방향을 향해 양 무릎을 돌려주라는 내용이다.

베이직턴, 너비스턴, 베이직카빙턴을 제대로 배우셨다면 상체를 이용한 로테이션은 꽤 익숙해졌으리라 본다.

동영상을 제대로 보지 않으신 분들은 무릎 로테이션이 새로 등장한 로테이션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는 상체 로테이션의 연장선상이며 보다 강한 로테이션을 위해 상체 뿐아니라 하체까지 이용하는 상체 로테이션에 추가된 하체 로테이션 기술인 것이다.

일단 시선이 보드보다 선행하여 로테이션된다. 상체가 따라서 로테이션 된다. 여기까지가 일반적인 베이직 로테이션이다. 여기에 골반을 적극적으로 로테이션 시키고, 당연히 무릎이 따라 로테이션 되는 것을 압축한 것이 무릎로테이션인 거다.

무릎을 로테이션 시켜보자. 무릎이 돌아가면서 골반이 돌아가고 상체도 돌아가며 시선도 돌아간다. 결국 전신이 로테이션에 사용되어 강한 회전력을 - 특히 백사이드에서 - 발생 시킨다.

무릎 로테이션의 진정한 의미는 머리, 상체, 골반, 무릎까지 로테이션 시키라는 함축적 의미인거다. 백사이드에서 이 정도 로테이션 시켜주면 어깨가 열리는거 아닌가? 열어라. 아주 활짝 열어라.

이 룰에 의하면 프론트에서는 어깨를 닫는게 정석이다. 필자의 경우엔 프론트에서의 로테이션은 크게 신경 쓰지는 않았지만 일단 정석대로 타보자.

알파인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익스트림카빙에서의 백사이드를 자세히 보면 무릎과 골반은 이미 30도를 넘어설 정도로 보드 앞쪽을 향해 돌아가 있으며 상체는 이를 넘어 보드 앞쪽을 지나 턴 안쪽으로까지 로테이션 시켜준다.

위의 1, 2번이 익숙해져 이런 강한 로테이션이 들어가면 회전력이 커져 턴은 보다 타이트해진다. 턴의 반지름이 작아지면? 그렇다 더 큰 원심력이 발생하고 더 누울 수 있는거다. 더불어 급사에서도 타이트한 턴을 만들고 속도를 제어할 능력도 추가된다.

부록으로 백사이드시 엣지사용이 뒤쪽으로 치우치는 상황을 앞쪽으로 끌어당겨 보드 중심에 더 다가가 설면 그립력 또한 높아지게 된다. (이해가 안가면 로테이션 했을 경우와 그냥 서있는 경우의 다리와 발에 가해지는 하중을 직접 느껴보기 바란다)

`엣지 전환 직후 시선, 상체, 골반, 무릎을 로테이션 시켜 윗 그림의 B구간에 이르기 전에 최대 로테이션이 달성되도록 해야 한다.`




위 세가지 사항은 독립적으로 집중해 연습할 수도 있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서로 서로 연관되어 발전한다는 걸 알게 된다. 1번이 좋아지면 덩달아 2,3번이 같이 좋아지고 하는 식의 밀접한 상관관계 속에서 라이딩의 전반적 스킬이 업그레이드 된다.

마지막으로, 라이딩 중 엣지를 박는 것 보다 이미 박힌 데크를 원심력으로 밀어 휘어버리는 느낌이 갈수록 강해진다면 제대로 길을 가고 있는 것라고 봐도 좋겠다.

중요한 걸 빼먹었다.

"눈에 가까워 지기 위해서는 눈과 멀어져야 한다"라는 역설을 꼭 기억해 주기 바란다. 눕는거 자체가 목적이 되어 허리 굽혀 손짚기, 무릎 많이 굽혀 눈에 닿기 등으로 자신을 속이지 말아야 한다.

꾸준히 연습하다보면 어느 순간 손을 눈에 아무리 안닿게 하려고 해도 어쩔수 없이, 또는 얼굴을 다칠 것 같은 위험 때문에 `자연스럽게 짚이게' 된다.

원심력을 이용해 몸 자체를 기울이고 (인클리네이션), 지속적인 앵귤레이션으로 상체가 눈과 멀어지려고 노력 할때, 진정으로 낮아져 일부러 닿으려고 뻗지 않아도 손이 눈을 쓸어 버릴 것이다. (아끼던 장갑 하나 버리고 나면 이것도 피하고 싶어질 거다.)


P.S. 올 시즌에는 필자도 익스트림카빙 하고프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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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팡아
  • 07.12.13 11:24[220.120.216.182]
    : 오우~....대단하네요...
  • 청소반장
  • 07.12.13 12:58[121.158.168.226]
    : 역시.... 베타카버.. ^^
  • 대화니다[김대환]
  • 07.12.13 13:02[58.140.135.18]
    : 어이쿠 어려워~!! 난 몸으로 부딧혀야지~ ㅋ
  • 시청
  • 07.12.14 04:01[211.221.155.211]
    : 상경형님 대단하세요 모든회원님들 올 시즌 슬롭에서 몸빵으로......올해 익스트리머가 되시길.......